올해 3월 2공장 착공, 2025년 5월 완료 예정...경남도, 밀양시 조례 지원 상생도

[한국증권신문_허홍국 기자]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낸 삼양식품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구 감소 위기 지역에 공장을 세우고 가동해 고용을 창출하면서 거주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양식품이 미국 등 해외시장서 매출이 확대되는 것과 맞물려 공장 증설로 이어져 지역 국가산업단지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가파르게 성장 가도를 달리며 경남 밀양시 지역경제 활력 유지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액은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21년 642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1929억 원으로, 최근 3년간 185%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22년 5월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서 자동화 생산시스템을 갖춘 밀양 1공장을 준공을 통해 연간 최대 6억 개 라면을 생산, 부산항을 통해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삼양식품 밀양공장은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으로 총 2400억 원을 투자해 부지 6만 8830㎡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 바 있다.
삼양식품 올해 2분기 실적도 해외서 불닭볶음면이 유행하면서 수익성 ‘효자’ 역할을 해냈다.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매출액 4244억 원, 영업이익 894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액은 49%, 영업이익은 103%씩 각각 증가한 수치로, 분기 사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다.
또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101억 원, 1695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475억 원을 넘어선 상태다.

◇ 일자리 증가 → 소멸 위기 극복 도움
삼양식품 수출 전초 기지가 위치한 밀양시도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의 8할에 이를 만큼 수출 비중이 커지면서 고용 인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우선 삼양식품 밀양 1공장의 경우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307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80%는 밀양시내 거주 중이며 나머지 20%는 대구, 김해, 차원, 부산 등에서 출퇴근하고 있다. 이는 공장 준공 후 가동 2년 여만의 일로, 고용 인원은 초기 공장 준공 때 보다 증가했다는 전언이다.
또 이름있는 기업이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하면서 지역국가산단 이미지도 좋아지고 있다.
올 3월 착공된 밀양 2공장의 경우, 밀양 1공장과 같은 산업단지부지에 총 1838억 원을 투자해 연면적 3만4576㎡에 지상 3층~지하 1층, 총 5개 라면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밀양 2공장이 내년 5월 완공돼 가동되면 연간 최대 5.6억개 라면 생산이 가능하고, 삼양식품은 미주 시장을 겨냥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최소 150명으로, 이는 밀양 2공장 투자협약서에 우선 고용 계획으로 명기돼 있다.
경상남도와 밀양시는 이 같은 지역국가산단 공장 증설에 도 조례와 기업 및 투자유치에 관한 지자체 조례로 삼양식품 측면 지원하며 상생을 이어가고 있다.
밀양 1공장의 경우 도와 지자체 조례, 지방투자촉진투자금을 포함해 총 120억 원이 지원됐고 현재 해당 공장 신증설 사업에 도 지원이 보완 검토 중이다.
밀양 2공장의 경우는 최대 50억 원이 지원된다.
경남 밀양시 투자유치과 관계자는 <한국증권신문>과 통화에서 “지역국가산단도 추가 공장 입주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메시지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