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NH투자증권은 27일 제주항공에 대해 LCC 간 경쟁 심화로 이익모멘텀 둔화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천원으로 하향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5년 연간 국내 전체 국제선 수송량 증가율은 6%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운임 하락으로 이익모멘텀 둔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사고 이후 사고 여파로 공급석을 축소했으며, 연중 최대 성수기 시즌인 1월 탑승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국제선 운임은 3% 하락할 전망이다. 경쟁 심화 외에도 공급석이 일부 축소되는 것도 우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연휴 외 시즌에서 가격 경쟁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2025년 1월 승객 수 기준, 75%까지 급락한 탑승률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25년 연간 국내 전체 국제선 수송량 증가율은 6%로 성장률이 낮아질 전망이다.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4,504억원, 영업적자는 4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감소, 적자전환했으며,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 국제선 수송량(RPK)은 45.8억명·km로 전년대비 0.8% 증가에 그쳤다. 국제선 운임은 69.0원/명·km로 전년대비 10.1% 하락했다. 세부 영업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큰 폭의 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25년 1분기에는 수송량, 운임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2025년 1분기는 최고 성수기임에도 사고 이후 공급석 감소, 환불 발생 및 가격 인하 영향으로 성수기 효과를 누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사고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하반기로 가면서 운임 하락폭은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