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부회장, 검찰조사 앞두고 자살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부회장, 검찰조사 앞두고 자살
  • 권민정 기자
  • 승인 2016.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조사 앞두고 자살해 충격이다.

이 부회장은  오늘 오전 9시 30분,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이 부회장을 상대로 그룹 계열사 간 부당 거래와 일감 몰아주기에 따른 배임·횡령 혐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 경영비리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정황이 드러난 롯데건설의 3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 캐묻고, 이 과정에서 정책본부가 개입했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로 불리는 정책본부장을 맡고 있을 만큼 그룹 핵심 인물이다. 사실상 그룹내 2인자로 어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97년 롯데쇼핑 사장에 오른 뒤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을 맡는 등 20년 넘게 롯데 핵심부에 근무하며 그룹 운영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임도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롯데 형제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며 현재는 신 회장 측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

검찰은 소환을 앞둔 이 부회장의 자살로 수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 롯데그룹 내에서도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에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