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주식교환' 나선 KB금융, 윈윈 전략 통하나
'현대증권 주식교환' 나선 KB금융, 윈윈 전략 통하나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6.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증권 100% 자회사 만들기에 나선 KB금융그룹이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의 주식교환 결정 이후 양측 회사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된 현대증권과의 주식교환 및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방안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조치라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사회는 당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환가액을 선정하겠다고 했다. 81일을 기준으로 해 1개월, 1주일, 최근일 등 3단계 기준으로 가액을 산정한다. 대략 KB금융 1주에 현대증권 약 5주를 교환해 주는 비율로 예상되며 실제 조처는 11월쯤 진행된다.

이 결정 이후 KB금융의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6.11% 올랐고 현대증권의 주가도 5.05% 상승했다.

당초 주식시장에서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을 합병한 뒤 추가로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상장법인과 비상장법인의 합병이어서 합병비율에서 현대증권 주주에게 불리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KB금융은 상장사인 KB금융과 현대증권의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현대증권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 측은 현대증권 소액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상장사인 KB금융과의 주식교환을 통해 시장가격에 기반해 교환비율을 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주식 교환뿐만 아니라 자사주 5000억원 매입을 병행하기로 한 것도 신주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주식교환과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양사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