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이미지 마케팅’, 늪에 빠진 갤럭시 구하나
이재용 부회장 ‘이미지 마케팅’, 늪에 빠진 갤럭시 구하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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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출근길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이미지 마케팅'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715분 쯤 이 부회장은 한손엔 서류가방, 다른 손엔 갤노트7골드 색상을 들고 출근했다. 갤노트7 골드는 최근 중국에서 폭발사고가 났다고 알려졌으나 자작극으로 밝혀진 모델이다.

이 부회장은 심지어 취재진 중 아이폰을 들고 있는 기자에게 저기만 아이폰이네요라며 기자들의 스마트폰까지 살폈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의 이 같은 행보에 갤럭시 사태에 대한 이미지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관계자는 리콜사태로 위기를 맞고 있는 그룹 안팎의 사태에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이기 위한 의도된 연출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외부시선에 대해 떳떳하게 정공법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그룹 계열사 사장단회의가 열리는 날에 본인이 직접 등장했다는 것은 사실상 '원톱'으로서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출근길 등장은 갤럭시노트7을 사용하는 본인 모습을 외부에 노출시킴으로써 제품 안전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제품의 안전이 글로벌 이슈가 된 상황에서 제조사의 오너가 이를 애용하는 모습이 드러나면 '제품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사장단회의 전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 부회장이 회의에 참석해 사장단에 경영 메시지를 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삼성은 "이 부회장은 사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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