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 유력후보는 누구?
금호타이어 인수 유력후보는 누구?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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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전이 가열되면서 유력후보가 압축되고 있다.

지난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AIC(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는 이달 초 진행된 금호타이어 지분 42%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서 가장 높은 인수가를 써내며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SAIC는 중국 최대 국영 우주항공기업의 자회사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10개 후보 중 SAIC를 포함해 인도 아폴로타이어, 중국 지프로(GPRO), 링룽타이어 등 5개사를 적격예비후보로 압축했다.

특히 SAIC의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모회사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처럼 중국의 국가우주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항톈과학기술그룹(CASC)인 것으로 알려져 유력후보로 중 인수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CASC는 우주항공기술연구소 5개와 130개 이상의 기관에 직원 수만 17만명에 달하는 초대형 국유기업이다.

중국의 운반로켓, 우주비행선, 우주정거장, 달탐사기, 위성, 미사일 개발 등 다양한 국책 연구 사업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 매출 300억달러(35조원), 자산 규모 550억달러(64조원)를 기록하며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에서 344위에 오르기도 했다. SAICCASC의 전략적 투자를 전담하고 있다.

SAIC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35000억원에 달하며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오토모빌 일렉트로메커니컬(SAAE),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SAE) 등 다양한 자회사를 두고 있다. 특히 SAIC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지분 28.3%를 보유한 SAAE와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SAAECASC 내에서 자동차부품 제조 및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1998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했고 이달 초 기준 시가총액이 24억달러(28000억원)에 달한다. SAAE1992년 미국 차 부품사인 델파이와 55 합작회사인 SDAAC를 설립했다가 올해 델파이 측 지분을 전량 인수해 단독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IB 관계자는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 다양한 대응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채권단이 박 회장에게 주어진 우선매수권의 범위를 박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까지 허용할지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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