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 '김인설전'이 뜨겁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
선방을 날린 건 김무성 의원이다. 22일 김 의원은 인 대책위원장을 향해 '야뉴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두 얼굴의 인 목사는 야누스의 얼굴이다. 더 이상 성직자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고 교회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음날(23일) 인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에게 역공을 날렸다.
인 위원장은 "그 분(김무성)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을 보고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고 했다고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는 선한 야누스고, 잘못되게 변하는 사람은 나쁜 야누스"고 했다.
김 의원은 인 위원장이 법인카드를 호텔식당에서 사용한 것을 문제삼았다.
김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지급된 법인카드로 특급호텔 식당을 즐기지 말고 교회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호텔에서 밥을 먹은 적은 있다. 즐겨본 적은 없다"며 "갈비탕, 함흥냉면, 꼬막 비빔밥을 좋아한다. 호텔에서 밥 먹는 것 좋아하면 내가 이 당에 와서 5㎏이나 빠졌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교회는 내가 은퇴한 지 꽤 됐다"며 "성직자만 이름을 더럽히는 게 있는 게 아니다. 정치인도 이름을 더럽히면 안 된다"고 김 의원을 겨냥했다.
인 위원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목적으로 써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선 둘의 설전은 친박과 비박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대선시계가 가까워질수록 두 당의 전쟁이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