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6대 회장 허창수 추대... ‘구원투수’ 될까
전경련, 36대 회장 허창수 추대... ‘구원투수’ 될까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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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창수 전경련회장 겸 GS그룹회장

허창수 GS 회장이 전경련 36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삼성과 현대차, LG, SK그룹 등 매출액 기준 소위 ‘4대 재벌들이 모두 탈퇴한 가운데, 허 회장이 과연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경련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제56회 정기총회를 열고 허창수 회장을 3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장단과 명예회장 등 재계 원로들이 여러차례 논의 결과, 허 회장이 사태 수습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뜻이 모아졌다. 허창수 회장은 고심 끝에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지난 6년간 3차례 연임해 이달 말 물러나겠다고 약속했지만, 어려움에 빠진 전경련의 상황을 고려해 연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앞으로 환골탈태해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 혁신방향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앞으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경유착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퇴직하는 이승철 부회장의 자리를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이어 상근부회장을 맡기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빠른 시일 내에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혁신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허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렬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명망있는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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