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최대치 찍나... 'IT 주도' 계속 간다
코스피 사상최대치 찍나... 'IT 주도' 계속 간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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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년 만에 2200선마저 넘겼다. 어떤 종목을 골라야 할지 투자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코스피는 26일 전 거래일보다 10.99포인트(0.50%) 오른 2207.84로 마쳤다. 이틀 연속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수는 5.52포인트(0.25%) 오른 2,202.37로 출발했다. 장중 한때 2,210.61까지 올라 2210선을 거의 6년 만에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IT(정보기술), 금융업종 등 대형주 10종목에 외국인 순매수세 절반이 몰렸다. 종가 기준으로 201153일 찍은 역대 사상 최고치 2228.96을 경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서 보듯 당분간 압도적인 IT 기업들의 실적호조가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상승세는 외국인들이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자행진을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액은 1308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이 가운데 대형주 10개 종목에 전체 외국인 순매수세의 48.9%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 보면 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액이 가장 많은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누적 순매수액이 1760억원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741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3위 삼성전자(617억원) 4LG생활건강(556억원) 5위 신한지주(549억원) 6LG전자(470억원) 7위 하나금융지주(468억원) 8LG화학(456억원) 9위 현대차(398억원) 10위 우리은행(388억원) 순이었다. 외국인들이 IT와 금융업종의 종목을 집중적으로 쓸어 담은 것이다.

대신증권은 외국인의 최근 매매 동향에 편승하는 전략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가 정점을 통과하면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일부 업종으로 차별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대응보다 일부 업종에 집중해야 한다외국인은 IT하드웨어와 IT가전에 대한 매수를 이어가고 있고 화장품·의류 소프트웨어 은행 필수소비재 등 내수주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투자를 일부 종목에 국한해야 한다는 당부다. 이에 따라 IT와 내수주 비중 확대, 시클리컬(경기 순환주·철강 화학 등) 비중 축소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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