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 바꾼 딥체인지 '사회성장'에도 심는다
최태원 회장, SK 바꾼 딥체인지 '사회성장'에도 심는다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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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와 함께 가는 딥체인지 선언, 새로운 성장방법 모색
▲ 19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딥 체인지 전략을 선언한 이후 각 관계사 CEO들이 추진해 온 변화와 혁신 성과에 관한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임직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경기 이천의 그룹 연수원 겸 연구소인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확대경영회의에서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인 변화)’를 경영화두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의도치 않았던 양극화 같은 사회·경제적 이슈가 발생했고 최근 들어 그 양상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확대경영회의는 최 회장이 SK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연 1회 여는 행사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 및 7개 위원회 위원장, 주요 관계사 CEO 4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변화하지 않으면 서든데스(급사)한다면서 각 관계사들이 사업, 조직, 문화 등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딥 체인지를 할 것을 요구했다. 올해엔 이에 사회적 가치를 더한 딥 체인지 2.0’을 새로 제시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포럼에서도 “(기업은)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창출해야 진정으로 사회와 공존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SK는 직접 육성하는 13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상생 경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 CEO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개방형공유형 경제 체제란 관점에서도 기업의 독자적인 노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사회와 함께하고 사회를 위해 성장하는 새로운 성장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최 회장도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들이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자산이 큰 가치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이어 “SK가 보유한 유·무형의 역량이 SK는 물론이고 사회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을 고민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SK가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이 공공의 목적을 위해 개방되는 공유 인프라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CEO들에게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자산 가운데 어떤 것들이 앞으로 공유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SK라는 공유 인프라를 통해 누구나 창업을 하고 사업을 키울 수 있고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SK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구조가 선결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SK그룹 16개 주요 관계사 CEO들은 최근 1년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그 과정에서 느낀 한계와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최 회장의 경영화두인 딥 체인지에 따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성사시켜 사업구조를 업그레이드 하고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시켜 나갔다. 일부 관계사는 대규모 투자계획과 성장비전을 새롭게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 1월엔 사상 최대 규모인 17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8200명을 채용키로 하는 등 각 관계사 경영환경에 맞는 변화혁신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SK CEO들은 지난해 6월 확대경영회의 이후 관계사별로 의미 있는 결실을 맺었으나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들과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위기 의식을 공유하고 각 관계사별 딥 체인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조대식 의장은 “SK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3년간 연평균 8%의 성장을 이뤄 현재 100조 원을 훌쩍 뛰어넘었고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200 상승률인 4%와 비교하면 분명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같은 기간 연평균 3040%의 성장을 이룬 것과 비교하면 결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분발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SK CEO들은 게임의 룰을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혁신 회사 업()의 본질을 다시 규정하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발굴 글로벌 차원의 또 같이성장 방법인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R&D 및 기술혁신을 통한 핵심역량 확보 등을 진행키로 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최태원 회장과 SK CEO들은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 SK그룹이 추구하는 변화의 근본적인 목적은 결국 사회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SK 각 관계사는 이런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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