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품 검사에 나섰다.
회사 측은 21일 “한국소비자원에 제품 안전성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 검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에 대해 “적극 수용한다. 조사가 조속히 이뤄져 하루빨리 인과관계가 명확히 밝혀지기를 희망한다”며 “필요한 자료 및 정보 제공 등 모든 요청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여성들이 주 회원인 한 화장품 커뮤니티는 최근 몇 달 사이 해당 제품과 관련된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대부분은 “릴리안 제품 사용 후 생리량이 급격히 줄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이다. 또 생리 주기에 변화가 생겼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에 깨끗한나라 측은 해당 제품군의 전 성분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또 “식약처의 사전 신고 및 허가를 받고 판매 중인 제품”이라며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추가 조사를 의뢰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선 것이다.
식약처는 릴리안 생리대를 둘러싼 부작용 사태를 파악하고 8월 내에 해당 물품을 수거, 9월에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 품질 관리는 해마다 해오던 것이지만 이번에 릴리안 제품이 이슈화됨에 따라 품목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회사 측은 정부 기관의 조사와 별도로 자사 제품에 대한 안전성 자료를 추가 공개하고 중금속·환경호르몬·유해물질 등 28종에 대한 안전성 시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안전성 검증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소비자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자사 홈페이지에서 전문의와의 ‘1대 1 무료 상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