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몰락한 싸이월드 붙잡아 50억 투자...이유는?
삼성, 몰락한 싸이월드 붙잡아 50억 투자...이유는?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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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부활할까...삼성, AI 콘텐츠 확충 전략

삼성이 토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에 수십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한때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몰락하고 만 싸이월드가 부활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삼성 측이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스타트업 투자 법인인 삼성벤처투자가 싸이월드에 투자를 진행했다22일 밝혔다. 삼성은 구체적인 투자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약 5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벤처투자는 유망한 벤처 기업이나 스타트업 등에 자금을 지원해 기술 개발을 강화할 목적으로 다양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싸이월드처럼 플랫폼 서비스 투자는 처음이다.

삼성은 통상적인 벤처 투자 활동의 연장 선상에서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관련 서비스 도입 여부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삼성 측이 싸이월드를 통해 뉴스와 음원 등 인공지능(AI) 스피커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확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측이 AI 솔루션 빅스비콘텐츠 공급이 시급한 상황에서 싸이월드와 한 배를 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싸이월드에 콘텐츠솔루션 공급 관련 개발비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국내 SNS를 대표하며 트렌드를 주도한 바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형식의 SNS에 밀려 이용자들에게 잊혀졌다.

현재 싸이월드는 삼성 측의 투자계약 이후 일부 언론사에 제휴를 제안하는 등 콘텐츠 서비스 확충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서비스는 10월 이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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