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부분 파업 vs 박한우 "위기 시그널" 호소
기아자동차 부분 파업 vs 박한우 "위기 시그널" 호소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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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파업으로 자동차 제조·판매·정비 중단
▲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통상임금 소송을 앞둔 기아자동차 박한우 사장이 산업 특성상 야근, 잔업이 많은데 통상임금이 확대되면 수당이 50%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22일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진단과 대응을 위한 간담회에서 통상임금 소송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2년 연속 차가 덜 팔린다는 것은 그 자체가 위기의 시그널이라며 소송이 과거 분인데, 지금 기아차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어렵고 미래 투자할 것도 많은 상황에서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달 말 예정된 통상임금 판결에 대해 법원의 신중한 판단을 요구했다. 박 사장은 저의 한마디가 재판에 영향을 줄까봐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도 통상임금은 기아차가 뭘 그렇게 특별히 많이 잘못한 것이 없고 노동부 지침에 따라 (직원들에게) 돈도 줄 만큼 줬다고 강조했다.

또 기아차 소송 이후 후폭풍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박 사장은 기아차가 50% 오르면 현대차 노조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더 큰 노동시장 분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박 사장은 통상임금 1심 판결을 앞두고 재판부에 신의성실의 원칙을 적용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에 반발해 이날부터 소하, 화성, 광주, 정비, 판매 등 5개 지회 조합원 28000여명이 참여한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 노조는 6년 연속 파업을 이어가게 됐다. 향후 파업 일정은 23일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논의할 예정이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54883(기본급 대비 6.93%·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것 등 11개의 별도 사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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