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간부, 만취해 유성기업 노조원 폭행
현대차 간부, 만취해 유성기업 노조원 폭행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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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간부가 하청업체인 유성기업 노동조합 관계자를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유성기업 노조원인 A(29)씨를 폭행한 현대차 간부 직원 B(47)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B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앞에 설치된 유성기업 노조 농성장을 찾아와 천막을 훼손하고 B씨에게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앞에서도 B씨를 폭행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범행 동기에 대해선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현대차 측은 개인의 일탈일뿐 회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유성기업 지회는 지난해 517일부터 원청업체인 현대차그룹의 노조파괴행위에 항의하는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자 사측과 현대차가 공모해 어용노조를 만드는 등 노조를 파괴하려 했다는 게 유성범대위의 주장이다. 사측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노조원인 한광호씨가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도 발생했다.

검찰은 지난 5월 노조파괴 혐의로 현대차 임직원 4명을 기소했다. 유시영 유성기업 회장도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1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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