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네이버가 민원도 ‘대기업’급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모두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드나드는 포털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민신문고>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네이버에 관한 민원은 총 715건으로 SK, LG, 삼성 등 주요 대기업 관련 민원을 제치고 가장 많은 민원 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국민신문고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대국민 민원포털사이트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포털기업 네이버 관련 민원도 폭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5년간 포털사이트별 피해구제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네이버에 대한 피해구제현황 건수는 총 772건이었다. 2013년 16건에서 올해 8월 기준 295건으로 약 18.4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 집계결과는 8월까지의 수치인 점을 감안했을 때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희경 의원은 “포털사업자가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소비자 불편 및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포털이 국민의 삶과 산업·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성장 한만큼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산 총액 5조를 넘긴 네이버는 카카오에 이어 지난 3일, 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다. 현재 네이버의 자산총액은 6조6000억 원, 보유 계열회사는 71개사로 준 대기업집단 지정 기업 중 가장 많은 계열 회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준 대기업 집단 지정으로 네이버는 앞으로 대규모 거래, 주식 소유 현황 등 공시 의무를 이행, 시장 감시를 받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