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채용 비리 의혹 금감원, '비리 종합세트' 오명
[국감] 채용 비리 의혹 금감원, '비리 종합세트' 오명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7.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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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의원 "엉망진창이라고 표현하겠다"

[한국증권신문-오혁진 기자] 여·야 의원들이 금융감독원을 집중 공격했다. 최근 드러난 금감원의 '채용비리 의혹' 때문이다.

17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금감원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참담하기 그지 없다"며 "공정하게 절차를 집행해야 할 감독기관에서 어떻게 취업비리가 있을 수 있느냐. 어쩌나 이 지경까지 온 것이냐"고 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채용비리의 정도가 극심하다"며 "금감원이 해야 할 여러 일보다 더 중요한 게 금감원 내부 개혁"이라고 지적했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기의 금감원이다. 이런 경우를 두고 한마디로 뭐라고 하면 될까"라며 "엉망진창이라고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은 "'금융검찰'이라 불려야 할 감독원이 '비리 종합세트'라는 오명에 처해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인사청탁 등 로비를 차단하는 일에 더욱 신경써달라"고 요청했다.

취임 한 달째를 맞은 최흥식 금감원장은 연신 고개를 숙였다. 채용비리는 자신의 임기 전에 저질러진 일이지만, 최 원장은 취임 이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사·조직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원장으로서 현재 사태를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관련 비리자를 엄중 조치하고, 다시 한 번 감사원 감사 결과를 받아들여 처리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최 원장은 "(금감원이) 벼랑 끝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금감원 임직원들이 각종 의혹과 일탈 행위로 심려를 끼쳐 아주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 임원의 경우 사실상 임기 중 징계가 불가능하고 사표 수리로 매듭지어진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인사·조직 혁신 TF에서 임원에 대한 규정을 엄격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달 말 대충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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