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는 고액연봉 논란으로 사임한 리처드 그라소 회장 후임 임시회장으로 존 S.리드 전 시티그룹 회장을 임명했다고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신임 리드 임시회장은 지난 2000년 4월 당시 공동 최고경영자(CEO)였던 샌포드 웨일 회장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35년간 몸담았던 시티그룹에서 사임했었다. 리드 임시회장은 이날 휴가지 프랑스에서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증권시장에서 기업관리에 몇가지 실패가 있어왔다며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임시회장직을 맡는 대가로 1달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그는 그라소 전 회장에 대해서나 그라소 전회장의 사임 배경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NYSE 회장직의 중요성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는 지금까지 NYSE가 겪어왔던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이번일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4년 현 시티그룹의 모체인 시티코프에서 CEO가 된 후 90년대 감원과 비수익자산 매각 등으로 시티코프를 세계 최대 금융기업 중 하나로 키우는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