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넷플릭스,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 니콜라, 델타항공, 리비안 ↓
[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탄탄하는 등 미국 경제가 여전히 순항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상승한 4만3239.05에 장을 마감했다. 이틀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2% 빠진 5841.4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4% 오른 1만8373.61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 별로는 애플(+0.1%), 인텔(+0.5%),TSMC(+9.79%), 엔비디아(+0.89%), 브로드컴(+2.65%), 마이크론테크놀로지(+2.57%), AMD(0.08%), 넷플릭스(+4%)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0.1%), 엑슨모빌(-0.2%), 델타항공(-1.8%), 알파벳(-1.3%), 니콜라(-7.6%), 리비안(-1.1%), 코스트코(-0.2%)등이 하락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올해 9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4% 증가한 714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예상치 0.3% 증가를 웃돌았다. 지난달(0.1%) 증가폭을 크게 웃돈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7% 증가했다. 이는 8월(2.1%) 증가폭보다는 둔화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소비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지출은 예상보다 견고하고,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음식 서비스 및 다양한 소매업체에 대한 지출이 기여하는 등 미국의 소매판매는 고무적이다”며 “탄력적인 고용시장, 견고한 가계저축, 금리하락 영향으로 내년 소비 성장률은 3%에 육박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미국 고용시장 회복력도 강했다.
지난주(10월 6∼12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4만1000건이 늘었다. 이는 전주 26만건보다 1만9000건이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25만9000건)를 크게 밑돈 수치다. 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는 프롤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의 영향으로 최근들어 급증했다. 하지만, 전주에는 예상밖에 감소했다. 경제학자들은 당분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11월 금리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페드워치는 11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할 확률을 90.2%로 반영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엘렌 젠트너는 “오늘 경제데이터는 경제 전반에 걸쳐 부인할 수 없는 강세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강력한 데이터는 연준 위원들의 11월 재인하에 대한 일부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지만, 제롬 파월 의장은 꾸준히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강한 경제에 ‘매파’들은 금리인하 속도조절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비둘기’인 파월 의장이 이들을 설득시켜 꾸준히 금리인하를 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가 올랐다.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37달러 (0.53%) 상승한 배럴당 70.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0.05달러 (0.07%) 하락해 배럴당 74.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도 상승했다.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72% 올라 2,693.09 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63% 오름세 나타내 2,708.35 달러에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