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 트럼프 랠리 여파 투자 심리 극도 위축
삼성전자 4년 4개월 만에 최저가, 트럼프 수혜 조선주↓
삼성전자 4년 4개월 만에 최저가, 트럼프 수혜 조선주↓
[한국증권신문_강영훈 기자]
코스피가 올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이후 3개월 만 25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와 고관세 정책 기조, 상·하원 선거를 휩쓰는 ‘레드 웨이브’가 현실화되며 영향을 끼쳤다는 시각이 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49.09포인트(1.94%) 내린 2482.57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500선을 밑돈 것은 올해 8월 5일 2441.55 기록 후 3개월여 만이다. 이 당시 미국 경기 침체 공포에 코스피가 8.77% 급락한 바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06억 원, 1095억 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3332억 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5만3000원까지 내려가며 4년 4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7거래일 만에 ‘18만닉스’로 주저앉았다.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돼 상승세를 보이던 한화오션, HD현대미포,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현대모비스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2포인트(2.51%) 내린 710.52으로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매도세와 트럼프 랠리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서 전날보다 8.8원 오른 1403.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2년 11월 7일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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