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유럽 증시가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우려 속 저가 매수세와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는 점에서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2.05포인트(0.41%) 오른 502.54로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41.39포인트(0.74%) 상승한 1만9146.1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87포인트(0.21%) 오른 7213.32에 장을 닫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64.20포인트(0.79%) 뛴 8149.17로 장을 마쳤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내년 1월 친러 성향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전까지 가부 간 전쟁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안도감이 유럽증시를 반등시키는 요인이 됐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에이태큼스(ATACMS)'와 '스톰섀도(Storm Shadow)' 미사일을 연일 쏘고 있다. 러시아도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사거리가 5800㎞에 달하는 전략적 무기 수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시장의 기대 이상 실적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데 한몫했다.
유럽 시장은 긍정적인 면을 더 높게 평가했다.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은 2.43% 상승했다. 독일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도 1.86% 올랐다. 프랑스 웨이퍼 공급업체 소이텍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뒤 7.5% 급등했다.
시티인덱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피오나 신코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우려가 실제로 주식 시장에 반영되고 있지 않다"면서 "시장에 엄청난 리스크오프(risk-off·위험 회피)를 조성한다기보다 상승을 제한하는 약간의 불안감 정도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