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복 관세 부과 발언에도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무장관으로 억만장자 펀드매니저 스콧 베센트를 지명하면서 시장 랠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우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6일(현지시각)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74포인트(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26포인트(0.57%) 상승한 6021.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9.46포인트(0.63%) 오른 1만9174.30에 장을 닫았다.

종목 별로는 애플(+0.9%), 마이크로소프트(+2.1%), 메타(+1.4%0,알파벳(+0.8%), 아마존(+3.1%), 엔비디아(+0.6%), 코스트코(+1.15), 아메리칸익스프레스(+0.1%) 등이 올랐다. 인텔(-3.2%), 테슬라(-0.1%), 엑슨모빌(-1.6%), 델타항공(-0.5%), 제너럴모터스(-8.9%), 마이크론테크놀로지9+2.5%), 니콜라(-7.1%), 리비안(-0.4%) 등이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모든 제품에 기존 60% 관세 이외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음에도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해리스파이낸셜의 매니징 파트너인 제이미 콕스는 "시장은 이런 관세 언급이 실제 이행보다는 허세와 협상 전략에 더 가깝다는 전망에 익숙해졌다"면서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수사가 최종 관세보다 훨씬 더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인 발언의 영향을 받아 부진했다. 미국의 완성차업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각각 2.6%, 9% 하락했다. 멕시코 맥주인 코로나와 모델로로 유명한 콘스텔레이션브랜드는 3% 이상 내렸다.

멕시코 시장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MSCI멕시코ETF는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를 천명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 제품에 대한 새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이날 공개된 11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 인하를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예상대로 지표가 나오고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둔화되며 경제가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으로 보다 중립적인 정책 입장으로 나아가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7달러(0.25%) 하락한 배럴당 68.7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2달러(0.27%) 내린 배럴당 72.81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금값은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1% 오른 온스당 2621.3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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