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 첫날, 경계감이 고조된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7.58포인트(0.61%) 내린 43,449.90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47포인트(0.39%) 떨어진 6,050.6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4.83포인트(0.32%) 하락한 20,109.06을 나타내며 마감했다
종목 별로는 애플(+0.9%), 마이크로소프트(+0.6%), 테슬라(+3.6%)등이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1.2%), 아마존닷컴(-0.7%), 메타(-0.7%), 구글의 알파벳(-0.6%), 브로드컴(-3.9%), 넷플릭스(- 0.2%), AMD(-1.3%), ARM(-1.5%)등이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18일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에 쏠려 있다. 연준은 17일 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올해 마지막 FOMC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98.8%이다.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2%로 반영됐다.
CNBC조사 결과, 연준이 금리를 인하가 옳다고 믿는 응답자는 63%에 불과했다.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은 지난번 조사 때 '25bp씩 3차례'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25bp씩 2차례'로 감소했다.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 거래·투자 총괄 크리스 라킨은 "미국 경제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력한 경제 데이터가 더 나온다면 연준이 내년 1월 금리 인하를 중단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7억246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예상치(0.5%↑)를 웃돌며 미국인들의 소비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
SWBC 최고투자책임자(CIO) 크리스 브리가티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12월 금리 향방을 바꿀 만큼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25bp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2025년 점도표와 가이던스는 훨씬 더 매파적이 될 것이다. 2025년 금리 인하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97% 내린 배럴당 69.32달러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3% 낮은 배럴당 72.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온스당 2661달러에 마감했다. 현물 가격도 0.3% 하락해 온스당 2644.8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