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유럽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영국의 '매파적' 금리 행보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19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7.77포인트(1.51%) 하락한 506.66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72.71포인트(1.35%) 하락한 1만9969.8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90.25포인트(1.22%) 내린 7294.37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3.79포인트(1.14%) 떨어진 8105.32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이 만들어 낸 한파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수정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내년 기준금리 인하폭을 기존 100bp(1bp=0.01%포인트)에서 50bp로 대폭 낮췄다.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는 탄탄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기준금리를 연 4.75% 수준에서 동결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8월과 11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열린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는 금리 인하에 제동을 건 모양새이다.
전날 발표된 11월 물가상승률이 2.6%를 기록했다. 영국의 물가가 아직 상당히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 시장 일각에서는 영국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3%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