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잠정치 웃돌아...실업수당 청구 예상치 하회
[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는 전날 매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로 폭락한 후 장 중 반등을 시도했지만 3대 주가지수는 결국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7포인트(0.04%) 오른 42,342.2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8포인트(0.09%) 내린 5,867.08, 나스닥종합지수는 19.92포인트(0.10%) 밀린 19,372.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 별로는 임의소비재와 금융, 기술, 유틸리티만 소폭 상승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부동산과 재료는 1% 넘게 떨어졌으며 에너지도 1% 가까이 밀렸다.
종목 별로는 애플(+0.7%), 아마존(+1.2%), 엔비디아(+1.35%), 알파벳(+0.05%), 마블테크놀로지(+3.64%), 메이컴테크놀로지(+3.39%), 코보(+0.44%)등이 상승했다. 반면 인텔(-1.2%), 테슬라(-0.8%), 마이클로테크놀리지(-16.1%), 니콜라(-6.4%) 등이 하락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보인 매파적 입장에 갈피를 못잡고 투자 방향성을 잃은 모양새이다.
전날 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에서 당초 4회였던 내년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가 2회로 줄어들었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시장 참가자들은 불안을 느끼는 모습이다.
금리인하 속도 조절의 배경으로 인플레이션이 언급된 만큼 연준이 장기간 금리동결 후 금리인상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는 게 증시에 불안 요소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3.1%로 잠정치인 2.8%를 웃돌았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월가 예상치를 하회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높였다.
TD 증권의 바트 멜렉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미국의 GDP 지표와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보면 지표가 상당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견고한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위험은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이유가 거의 없다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며, 이는 역사적으로 수익률이 없는 금에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7달러(0.95%) 떨어진 배럴당 69.9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는 0.51달러(0.69%) 내린 배럴당 72.8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2월 인도 금 선물은 이날 뉴욕장 후반 1.57% 정도 내린 온스당 2611.68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