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업황 개선 가시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5천원으로 하향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재 주가는 2025년 PBR 0.2배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저평가 상태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주가 반등의 선결 조건인 업황 개선 시그널은 아직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업황 개선이 단기간 내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업황 개선 가시성 향상 조건은 큰 폭의 유가 하락 내지는 가파른 수급 개선(가동률 회복)인데, 2025년 유가(납사 가격) 하락폭은 가파르기보다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완만한 원료 가격 하락이 스프레드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고점 대비 유가가 크게 낮아졌음에도 3년간 박스권에서 횡보 중인 스프레드가 이를 방증한다. 글로벌 설비 가동률은 과거 평균치 대비 크게 낮아져 있는 가운데, 2025~2027년 신증설 규모도 큰 상황이다. 누적된 공급 과잉 해소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0조원, 영업적자 2,0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분기 대비 각각 3.6%, 적자 지속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적자 1,480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축소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화학제품 전반의 저조한 스프레드는 지속되는 등 업황 부진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