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NH투자증권은 15일 CJ ENM에 대해 티빙 가입자 관련 우려가 야구 개막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티빙 관련 우려보다, 광고 및 피프스시즌 부문의 점진적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티빙 가입자 우려는 프로야구 개막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프로야구 폐막 후 티빙 가입자가 급감한 가운데, 오는 3월 네이버 제휴 종료가 예정돼 가입자 추가 감소 우려가 확대된 상황이다. 제휴 종료에 영향을 받을 가입자는 최대 30%로 추정된다. 다만 제휴 종료일 3월 1일 직후인 3월 22일에 프로야구 개막이 예정돼 있다. 이에 기존 네이버 제휴 가입자 중 과반 이상이 직접 가입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직접 가입의 경우 제휴 가입 대비 요금이 높고 수수료도 없는 만큼 ARPPU(결제 이용자당 평균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해볼만 하다.
SBS-넷플릭스 파트너십 체결로 SBS의 티빙-웨이브 연합 이탈 가능성이 발생한 상황이다. 연합체의 콘텐츠 장악력이 다소 약화된 점은 아쉬우나, 여전히 티빙 입장에서 웨이브와의 합병은 MBC, KBS 2개 채널의 콘텐츠 확보로 이어지는 만큼 긍정적 요인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조원, 영업이익은 7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20% 증가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티빙의 가파른 가입자 감소에 따른 적자폭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티빙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피프스시즌 납품 호조 효과가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