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I 상승, 조선사 수주로 추가상승 전망 밝아
코스닥시장에서 조선기자재주가 무서운 속도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업황을 대변하는 발틱운임지수(BDI:Baltic Dry Index)가 바닥을 치고 상승하기 시작함에 따라 조선업황의 우울한 전망이 희망의 빛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초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주들의 선박수주가 잇따르자 조선기자재주의 수급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또한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도 주가상승의 탄력에 한 몫하고 있다.
BDI지수는 지난해 10월 1만포인트를 넘어섰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하기 시작해 1월 29일 5615포인트 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 14일 7212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는 올 들어 저점 대비 15%가량 상승한 상태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BDI지수의 상승과 과대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에 힘입어 조선기자재주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점대비 하락폭이 컸고 단기적인 충격이 있었지만 펀더멘털의 훼손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BDI상승과 함께 조선기자재주의 랠리도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중에서도 태웅과 성광벤드, 평산, 현진소재 등 낙폭이 컸던 시총상위 종목 위주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조선과 플랜트업계의 수주 호황으로 조선기자재업체들도 분주해 지고 있다. 태웅은 지난 11일 두산엔진과 332억 규모의 선박엔진용 단조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진소재는 이에앞서 지난달 25일 두산엔진과 821억원 규모의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영엠텍은 지난달 9일 현대중공업과 165억원 규모의 제품공급 내연기관 구조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는 조선업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들의 매출이 늘어날 수록 조선 기자재업체들의 실적도 순항이 예상된다는 반응이다.
반면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UBS 맥쿼리 등 외국의 투자은행들이 한국 조선업체들에 대해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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