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 고용을 늘린 반면 자국 내 고용은 감소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상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들 다국적 기업이 2000년대 들어 아태지역에서 150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고, 라틴아메리카에서는 47만7천500명을 채용한 반면 미국에서는 오히려 86만4천명을 감축했다고 전했다.
상무부 소속 경제학자인 케빈 베어풋·레이몬드 마탈로니는 "다국적기업에 해외고용의 빠른 증가는 주로 중국, 브라질, 인도, 동유럽과 같은 신흥국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기울여온 노력이 얼마나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가 그동안 미국 내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펼쳐온 다양한 기업활동 촉진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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