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시장의 실적 부진이 올해 2분기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 면세점 업종의 부진이 올해 2분기에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정점에 달할 것이라며 보수적인 접근 방식을 추천했다.
최민하 연구원은 “시내 면세점은 작년 말 4개 영업장이 추가돼 2014년 6개에서 13개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면세점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 입국자가 4∼5월에는 작년 대비 감소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공항 면세점은 외형 감소세가 지속하면 고정비 부담을 견디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1~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작년 동월 대비 각각 28.5%, 62.4% 늘었지만 외국인 입국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3월은 13%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10조5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4% 감소할 전망”이라며 “불확실성이 혼재된 현재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동향 등 시장 회복의 신호가 감지되는 시점에 의미 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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