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모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빕스 지점의 점주들에게 강제적으로 제품을 제공해 판매하게 하는 갑질이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 매체는 CJ그룹의 외식계열사 CJ푸드빌이 운영하고 있는 VIPS(빕스) 지점에 갑질을 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세트를 판매 요구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제품은 '시그니처 1호 선물세트'로 빕스의 오리지널 바비큐 폭립이 3개가 들어가 있는 제품이다. 가격은 4만 9700원으로 각 점포당 적게는 50여개서부터 200여개 이상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와 관련해 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구입을 강제하는 행위 등에 속할 경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해 제지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불법 행위가 확인될 시 과징금 및 검찰 고발 등의 제재가 잇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CJ푸드빌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위와 같은 내용과 관련해) 사실 무근이다. CJ푸드빌에서 운영하고 있는 빕스 매장의 경우 전부 직영체제다. 100% 직영운영 매장이기 때문에 매장을 총괄하는 점장이 있지만 점주는 존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물세트 또한 할당제가 아니다. 잘못 알려져 있는 것"이라며 "지난해 처음으로 명절 선물을 판매했고, 지난해 판매 수량에 대비해 조금더 목표치를 높인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각 매장별 판매치를 넘어섰을 시 인센티브를 주는 정도의 프로모션일 뿐이다. 못판다고 해서 불이익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강제적이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CJ푸드빌은 지난달 18일 빕스와 계절밥상의 인기 레스토랑 간편식(RMR)인 빕스 바비큐 폭립과 계절밥상 LA 양념 갈비, 불고기 등으로 설 선물세트 3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문제로 지적된 '시그니처 1호 선물세트'는 빕스 오리지널 바비큐 폭립이 3개 들어있는 제품이다. CJ푸드빌에 따르면 부드러운 살코기와 감칠 맛나는 바비큐 소스가 어우러져 아이들 밥 반찬이나 간식, 어른들의 홈술 안주로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그니처 2호 선물세트’는 명절 상차림에 빠지지 않는 LA 양념 갈비를, ‘시그니처 3호 선물세트’는 빕스 오리지널 바비큐 폭립과 계절밥상의 불고기를 담았다.
CJ푸드빌은 상품 출시 당시 "비대면 명절, 선물을 통해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