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중국 당국이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소식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동남아시아산 태양광 패널 수입 관세를 유예한다는 뉴스로 태양광 관련주들을 큰 폭 상승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8포인트(0.05%) 상승한 3만2915.7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89포인트(0.31%) 뛴 4121.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64포인트(0.40%) 오른 1만2061.37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6-10일) 오는 10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은 39만 명 증가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실업률도 3.6%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시장의 반등을 이끌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CPI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낮아진다면 지난주 뒷걸음질 쳤던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CPI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예상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연준이 좀 더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커져 증시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
고용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긴축 강도를 높일 여지가 커진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지면 연준은 긴축 강도를 낮출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기대와 중국 정부가 뉴욕에 상장된 기술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종료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 등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고 신규 가입자 유치 중단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경기 촉진을 위해 강화해왔던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28p(1.13%) 오른 25.07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