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1,200선을 넘었으나 이를 지켜내지 못하고 1,200선 눈앞에서 '분루'를 삼켰다.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0포인트(0.28%) 오른 1,199.97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연일 최고치 경신으로 커진 심리적 부담, 허리케인 '리타'의 영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오전장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확대된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로 반등에 성공한 뒤 장 마감을 10분 앞두고 1,200.23까지 상승, 증시 사상 최초로 1,200선을 넘었으나 10초만에 되밀리며 1,200선을 불과 0.03포인트 앞두고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212억원을 순매도,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578억원, 463억원을 순매수하며 장 후반 반등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4.59%)업종이 급등했고 의약품(2.30%)업종도 강세였으나 전기.전자(-0.05%), 철강(-0.73%), 유통(-0.89%)업종 등은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중 삼성전자(-0.17%)와 LG필립스LCD(-1.61%)가 하락한 반면, 하이닉스(0.21%), 삼성SDI(2.39%)는 강세였고 금융주 역시 국민은행(1.31%)이 신고가를 기록하며 강세인 데 비해, 우리금융과 신한지주는 보합, 외환은행(-1.26%)은 하락하는 등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자동차주들은 현대차(-1.09%)가 하락한 반면, 기아차(1.93%)는 상승했고 개장 초반 상승흐름을 보이던 POSCO(-0.89%)는 하락 반전했다.
이밖에 ㈜한화(6.03%), 한진중공업(8.91%), 대우차판매(3.42%) 등 부동산 개발가치가 부각된 종목들이 강세였고 현대산업개발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현대건설(2.46%), 대림산업(3.73%), 대우건설(5.97%) 등 주요 건설주들도 상승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405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339개, 보합은 76개였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8573만주, 4조839억원이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삼광유리와 쌍용화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반면,신풍제지(-4.46%), 대구백화점(-3.33%) 등은 약세를 보였다.
교보증권 이우현 애널리스트는 "개인 투자자금의 유입과 펀드 판매를 바탕으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상승동력"이라며 "수급이 재료를 앞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1,200선 돌파후에도 상승세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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