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선물거래소와 기술보증기금 등이 본사기능을 부산으로 옮기는 등 금융 관련 기관들의 부산행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지역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초 증권선물거래소가 통합 출범하면서 본사를 부산에 둔데 이어 기술보증기금이 이달 초 서울 여의도의 본부기능을 부산 본사로 대거 옮기면서 실질적인 부산본사 시대를 개막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부산 본사 출범과 함께 경영지원본부 인력 153명과 선물시장본부 인력 97명 등 250여명의 임직원이 부산에 상주하고 있으며 기보도 서울지사 인력 90여명이 부산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특히 증권선물거래소는 임원과 직원 60% 이상이 주민등록지를 부산으로 옮긴 상태로 지역 대학과 연계해 금융 관련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는 등 다양한 부산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8년 문을 닫은 한국증권업협회 부산사무소도 지난 1일 부산 연제구 국민연금 부산회관 16층에 사무실을 다시 열고 7년만에 투자자 교육과 회원사 증권 연수 등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도 증권과 선물, 코스닥시스템을 통합하는 전산센터를 부산에 짓기로 하고 현재 용역을 발주한 상태며 빠르면 2007년부터 부산 전산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와 한국주택금융공사, 증권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등 금융 관련 기관 4곳의 부산이전 방침이 확정돼 현재 부산시에서 문현금융단지 등 본사 부지 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역 금융계 관계자는 "올들어 금융관련 기관들의 부산행이 이어지면서 부산이 국제금융도시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금융산업 자체 발전은 물론 지역 산업과도 연계해 효율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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