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_신예성 기자]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긴축 지속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지표 발표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기술주가 강세 전환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03포인트(0.63%) 상승한 33,926.7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9포인트(1.15%) 오른 4,378.4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89포인트(1.65%) 뛴 13,555.67로 장을 마쳤다.
업종 별로는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선 10개 업종이 올랐다. 헬스 관련주만 떨어졌다. 임의소비재와 기술, 자재 관련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종목 별로는 기술주가 반등했다. 엔비디아(+3.06%), 메타(+3.08%), 테슬라(+3.8%), 애플(+1.51%), 아마존(+1.45%),마이크로소프트(+1.82%), 델타항공(+6.84%), 루시드(+ 9.91%), 리비안(+3.64%)등이 상승 했다. 로즈타운 모터스(-17.1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시장은 경제 지표 호조와 기술주 반등에 주목했다.
경제 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했다. 소비 심리는 전달(10.2)보다 개선됐다. 이날 수치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4.0도 상회했다.
기대지수는 79.3으로 전달의 71.5에서 상승했다. 통상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해당 지수가 80 턱밑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전보다 침체 우려가 줄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5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3개월 연속 증가세이다. 시장의 예상치인 1.0%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했다. 운송 장비 수주가 3.9% 늘어났다. 전체 내구재 수주를 끌어올렸. 기업의 투자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5월에 6.7% 증가했다.
주택 가격은 올랐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4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올랐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은 2012년 4월 이후 약 11년 만이다.
5월 신규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12.2% 증가한 연율 76만3천채를 기록했다. 2022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30년 기준 6%대에서 안정되는 모습이다. 거래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호한 지표에 올 7월 금리인상 확률은 상향 조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미 중앙은행(Fed)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전날 74.4%에서 76.9%로 높였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락가는 "올해 겸기 침체가 임박했단 말을 계속 들어왔지만, 실제 경제는 탄탄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은 개별 경제 지표를 보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2% 넘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7달러(2.4%) 내린 배럴당 6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0.5% 내린 온스당 1923.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