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IBK투자증권은 31일 이마트에 대해 알리익스프레스 출자는 쿠팡 독주 체제에 대한 견제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8만3천원을 유지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JV 설립은 반쿠팡 연대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반쿠팡 연대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이마트는 공시를 통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지마켓의 지분 출자를 밝혔다. 이번 출자를 통해서 알리익스프레스와 지마켓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지배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남 연구원은 단순히 알리와 이마트의 사업적 시너지 모색만이 목적이 아니라고 보았다. 물류와 온라인에 대한 시너지 발현을 통해서 쿠팡 독주를 견제할 방침이라는 판단이다. 쿠팡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구축한 경쟁력을, 반쿠팡 연대는 세분화와 협업을 통해서 이를 통합 구축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번 지분 출자를 통해, G마켓을 통해 유입되는 셀러의 해외 진출을 도와주면서 양질의 셀러들을 구축하고, 해외직구 상품을 확대해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리의 경우 이마트의 물류와 라스트마일에서 CJ대한통운과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여기에 신선식품 등 경쟁력이 약한 상품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본격적인 물류 효율화와 온라인 전략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