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00년 넘는 장수기업 '7개에 그쳐'
창업 100년 넘는 장수기업 '7개에 그쳐'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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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창업한 지 100년이 넘는 '장수기업'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00억원 이상 상장사와 비상장사 3827개사를 대상으로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상 창업연도를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기업의 평균 역사는 16.9년에 불과했다.

창업 100년이 넘는 장수기업은 두산과 신한은행(옛 조흥은행), 동화약품, 우리은행, 몽고식품, ()광장, 보진재 등 7곳뿐이다.

기업 역사별로 90년 이상 10개사, 80년 이상 13개사, 70년 이상 21개사, 60년 이상 192개사, 50년 이상 415개사 등이다. 창업 반세기를 넘은 기업은 658개사로 전체의 2.13%였다.

이어 40년 이상 1203개사, 30년 이상 2141개사, 20년 이상 5553개사, 10년 이상 12451개사로 집계됐고 창업한 지 10년 미만에 불과한 신생 기업은 8821개사로 나타났다.

본사 주소지별로는 인천 소재 기업의 역사가 전국에서 가장 길다. 평균 18.9년이다. 부산과 강원 소재 기업은 평균 17.8년을 기록해 두 번째로 역사가 오래됐다.

조사 대상 전체 기업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 소재 기업의 역사는 17년으로 전국 평균보다 조금 긴 수준이다. 반면 제주 소재 기업의 평균 역사는 평균 13.6년에 그쳐 전국에서 가장 짧고 울산(15.1), 광주(15.3). 전남(15.4), 전북(16.2), 충남(16.3) 등의 순으로 기업 역사가 짧았다.

국내에서 최장수 기업은 올해로 창업 118년을 맞은 '두산'이다.

두산은 1896년 설립됐다. 창업주인 고 박승직 회장이 서울 종로에 세운 '박승직 상점'이 효시다. 해방 직후인 1946'두산상회'로 상호를 바꾸면서 현재의 두산그룹을 일군 모태가 됐다.

두산그룹은 창업 34세가 경영하고 있으며 6월 말 기준으로 지주회사인 두산을 비롯해 두산중공업,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오리콤 등 23개 국내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1897년 설립된 최초 민간은행인 조흥은행(옛 한성은행)2006년 통합하면서 117년의 역사를 지니게 됐다. '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은 18979월 세워진 '동화약방'으로 시작됐다.

상업은행(옛 대한천일은행)의 후신인 우리은행은 1899년 설립돼, 1998년 외환위기 때 경영난으로 한일은행과 합병하고서 '한빛은행'으로 바꿨다가 2002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몽고식품은 1905년에 설립돼 109년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상설시장 서울 종로5가 광장시장을 운영하는 ()광장은 1911년에 탄생해 103년이나 됐고 인쇄 출판업체인 보진재는 102(1912년 설립)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

1916년 설립해 목재합판으로 성공한 성창기업과 대전피혁의 후신인 KR모터스(1917년 설립)는 창업 10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국민주 모집으로 출범한 경방(1919년 설립)도 올해 95년을 맞이했다.

그 밖에 강원여객(1921년 설립)과 부동산 임대업체인 대륙지에스(1922년 설립), 조선화재의 후신인 메리츠화재(1922년 설립), 동갑내기 삼양홀딩스·하이트진로(1924년 설립) 등도 창업 90년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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