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건설 노종조합은 24일 오후 1시 경에 극동건설 M&A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이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세운건설의 극동건설 인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태수 극동건설 노동조합 사무국장은 "세운건설이 극동건설인수를 반대한다"면서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세운건설 편에 서지 말고 올바른 결정을 해야한다"고 헸다.
그는 이어 "세운건설에 인수된 남광토건의 구조조정을 보면 세운건설이 상생과는 거리가 먼 기업임을 알수 있다"고 했다.
극동건설은 2007년 웅진에 인수된 뒤 유동성 위기로 2012년 10월 기업회생절애 들어갔고, 이후 채권단 주관으로 진행된 3번의 본 입찰에서 유찰됐다. 이후 극동건설이 단독으로 한영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M&A를 진행했다. 지난 3일 세운건설 컨소시엄은 극동건설과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극동건설은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회생 채무액 조정을 통해 인수 후보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다.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남아있는 회생 채무액은 약 1135억원이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인수 예정자가 제시한 인수금액과 변제해야 할 회생채무액 사이에 차이가 있어 회생채무 조정을 위해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인수대금은 법원에서 기업가치 평가 결과를 토대로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세운건설은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새로운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인수합병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세운건설은 3년 전 중견건설업체인 금광기업을 인수한 뒤 남광토건을 인수해 사세를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