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3대산맥’ 위기오나...재무건전성 우려 ‘심각’
생보사 ‘3대산맥’ 위기오나...재무건전성 우려 ‘심각’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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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 ‘3대산맥이라 불리는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이 위기다.

저금리 기조와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 부채시가평가 때문. 일각에선 이들의 높은 저축성보험 비중과 금리확정형 상품 비율, 운용수익률 하락 등으로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2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일반계정 책임준비금은 지난 1.4분기 기준 약 151조원으로, 이 중에서 저축성보험이 78조원(51.65%) 가량을 차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책임준비금은 69조원 저축성보험은 33조원(47.82%)이며, 교보생명의 책임준비금은 60조원 저축성보험은 30조원(50%)이었다. 삼성생명의 지난 20131분기 기준 저축성보험 책임준비금 금액은 60조원으로 3년간 18조원 가량 늘었고, 한화생명은 24조원으로 9조원 가량 증가했다. 교보생명(24조원)6조원 늘었다.

책임준비금이란 보험업자의 업무실행 단계에서 지장이 생겼을 때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며, 보험회사에 특유한 법정 의무적립금의 하나이다. 저축성보험의 경우 일정한 금리보장을 해줘야 하고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도입시 매출이 아니라 곧바로 부채로 계상돼 보장성보험보다 부담이 크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금리확정형상품 비중은 지난 1분기 43.8%에 달했고,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52.9%, 53.8%로 절반 이상이었다. 업계에선 저금리 기조에 금리확정형 상품 비중이 여전히 커 생보사들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이상 금리확정형 상품 비중도 삼성생명은 34.1%,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32.3%, 32.5% 수준으로 높았다.

저축성보험과 금리확정형 상품 등으로 생보사들의 수익률 부담은 확대됐지만 저금리로 운용자산이익률은 하락하고 있다. 평균예정이율은 운용자산이익률을 상회하는 역마진 상황을 겪고 있다.

삼성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 20144.26%에서 지난 1분기 3.67%로 하락, 한화생명은 5.21%에서 4.26%, 교보생명은 4.74%에서 4.44%로 떨어졌다.

삼성생명의 지난 1분기 자산 듀레이션은 6.4, 부채 듀레이션은 6.1로 듀레이션 갭 수준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한화생명의 자산 듀레이션은 5.7, 부채 듀레이션은 6.8이었다. 교보생명의 자산과 부채 듀레이션은 각각 6.26.9. 지난 2분기 기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은 각각 373.5%, 304.0%, 266.5%100%를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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