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외국계회사 배불려...순익 30% 증가
담뱃값 인상, 외국계회사 배불려...순익 30% 증가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6.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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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담뱃값 인상으로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담배회사들이 사재기 등으로 인상차액을 남겨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는 것.

지난 23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담배회사의 재주제표를 분석해 점유율 상위 3개 담배회사인 KT&G, 필립모리스코리아, BAT코리아의 당기순이익 30%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3개의 회사는 담뱃값 인상으로 판매량과 빈출량 감소했는데 엄청난 이득을 챙겼다고 말했다. 작년 초 담뱃값 인상으로 주요 담배회사들의 순이익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T&G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28216억원으로 전년보다 791억원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08억이 늘었다.

필립모리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은 8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8억 원이1078억원이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억원 증가했다.

다만 BAT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3910억 원으로3910억원으로 전년보다 610억원 늘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01496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270억원 이익으로 366억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담배 판매량과 반출량 감소에도 점유율 상위 3개 담배회사의 당기순이익 급증은 담뱃값 인상 전 재고를 대폭 늘려 차익을 챙긴 담배회사 사재기라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로 확인됐다"면서 "담배회사들은 탈법적 재고 조성 방법을 통해 인상차액 상당의 이득을 챙겼으며 결국 수천억원의 담배세를 탈루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부는 무리한 담뱃값 인상으로 서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담배회사들에는 수천억의 이익을 안겨주며 배만 불려주었다면서 "담뱃값 인상 정책은 국민 건강도 못 챙기고 저소득층과 서민들의 세금만 더 챙긴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실패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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