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접대비·행사비 과다 지출 ‘논란’
인천대교, 접대비·행사비 과다 지출 ‘논란’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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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대교

인천대교 운영사인 인천대교 주식회사가 접대비 논란에 휩싸였다. 접대비와 행사비를 매년 지나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민자도로 운영사에 비해 월등히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에 따르면 인천대교 주식회사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최소 24100만원의 접대비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4년에는 접대비로 41600만원의 돈을 지출했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운영사 신공항하이웨이를 비롯한 민자도로 운영사들이 연 접대비를 2억원도 채 쓰지 않았다는 점과 대비된다.

행사비 지출도 다른 민자도로 운영사들의 비해 큰 차이가 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천대교 주식회사는 2009년에 64100만원 넘는 행사비를 쓰는 등 매년 억대의 행사비를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외 주요한 민자도로 운영사 중 그 어디에도 연 행사비를 1억원 이상 사용한 곳이 없다.

전현희 의원은 민자도로 운영사는 투자자나 이해관계자(정부, 지방자치단체) 외에는 접대비 사용처가 다른 기업에 비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인천공항 주식회사는 실시협약에서 체결된 것보다 많은 접대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인천대교 주식회사는 개통 후 현재까지 대표이사 및 임원의 인정상여로 접대비를 활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대표이사의 골프, 외부선물, 식대에 쓰이고 있다일반 직원들은 접대비의 필요성과 사용액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민자도로 운영사는 개통개념행사, 회사 창립기념행사 등에만 행사비를 쓰는데 반해, 인천공항 주식회사는 유엔의날, 영종도 주민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행사와 행사비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 의원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한다면 운영사가 아니라 운영사가 투자한 주주들이 행사비를 부담해야 할 것이라며 대부분 사업비를 도로 유지관리에 쓰는 민자도로 운영사가 예산 부족으로 협력업체 저가수주, 유지관리 소홀 등의 문제를 벌일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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