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는 산후조리원도 달라... 2주 2천만원
금수저는 산후조리원도 달라... 2주 2천만원
  • 도주혁 인턴기자
  • 승인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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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후조리원의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강남 A 산후조리원의 가격이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17일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산후조리원 이용요금 현황'에 따르면 신생아 1명에 2주간 조리원을 이용하는 비용은 최고 2천만원, 최저 70만원으로 나타났다.

산후조리원 비용이 1천만원을 넘는 곳은 전국에 총 8곳에 달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중 7곳은 서울 강남구에 있다.

서울 강남구 A산후조리원의 경우 일반실 800만원, 특실은 2천만원이다. 반면 가장 싼 전북 정읍시의 B산후조리원의 일반실 가격은 70만원이다. 이를 볼 때 최대 29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실 비용이 5001천만원인 조리원은 총 23곳으로 6(부산 해운대구, 경기 고양시·용인시, 경기 성남시, 대전 서구 등)을 빼고는 모두 서울에 있었으며, 대부분 강남구에 집중돼 있다.

일반실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 강남구 조리원은 350650만원 사이에 가격이 형성 됐지만, 강동구, 강서구, 송파구, 은평구, 노원구, 영등포구에서는 150170만원대 산후조리원도 있었다.

17개 시도별로 산후조리원 평균 비용을 비교해도 서울이 가장 높다.

일반실 기준으로 서울(302만원), 울산(241만원), 대전(230만원), 경기(225만원), 충남(217만원), 세종(200만원) 순이다. 전남(167만원), 경남(166만원), 전북(154만원)은 서울보다 130만원 이상 저렴했다.

특실 기준으로 서울은 평균 439만 원으로 두번째로 가격이 높은 대전 292만원보다 147만원 더 비쌌다. 그다음으로는 부산·울산(283만원), 경기(280만원), 대구(249만원), 충남(243만원), 광주·충북·세종(240만원) 순이었다.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612곳으로 2012년 말 478곳보다 30.2% 증가했다. 저출산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출산 후 산모 관리를 산후조리원에서 받으려는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산후조리원이 모자보건법과 식품위생법 등 관련법 위반으로 적발된 건수는 480,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신생아나 산모가 감염병에 걸린 사례는 총 804건으로 자체 관리에는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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