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경영리더십 '쾌속 순항'
조현준 효성 회장, 경영리더십 '쾌속 순항'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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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1분기 사상최대 실적...영업이익 2323억원

조현준 체제효성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창립 이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부친 조석래 전 회장(82)의 뒤를 이어 올해부터 그룹 회장직에 오른 조현준 효성 회장(49·사진)이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첫 시험대에 오른 조현준 회장이 경영 리더십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그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견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효성은 2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 28711억원, 영업이익 23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28131억 원)과 영업이익(2223억 원) 대비 각각 2.1%, 4.5% 늘어난 수치로 영업이익은 1분기 사상 최고치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269억원) 대비 27% 늘어난 1611억원을 기록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은 섬유, 산업자재 부문 등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PP(폴리프로필렌) 생산성 확대와 건설 부문의 경영효율성이 극대화된 것도 주효했다.

효성은 2015LPG를 원재료로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프로판탈수소화(PDH)를 증설한데 이어 지난해는 울산 폴리프로필렌 공장의 설비를 확충했다.

올해 들어서도 베트남에 4000억원(33600만달러)을 들여 폴리프로필렌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최근 이란 국영 석유화학 기업 NPC사와 폴리프로필렌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외연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재무구조도 대폭 개선됐다. 효성은 지난 해 사상 최대 실적의 이익실현 분을 차입금 감축에 집중하면서 연결 기준 차입금이 지난해 말 대비 1980억 원 감소했다. ()효성의 경우 2015년 말 159.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123.3%까지 낮췄다.

효성은 2분기에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진입하는 데다 PP와 삼불화질소(NF3) 증설 공장이 본격 가동하게 된다. 중공업 부문의 신규 수주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요소로 판단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시장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품질 개선, 신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1조 클럽’ 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효성은 순항가도를 이어가게 됐다.  성공적인 경영 데뷔전을 치룬 조 회장의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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