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원전해체시장 참여 기회 잡아야"
"두산중공업, 원전해체시장 참여 기회 잡아야"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7.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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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부분 타격...중장기적 원전 해체 시장 열릴 것

IBK투자증권은 20일 두산중공업이 새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일정 부분 타격을 입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원전 해체시장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며 목표주가 31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국내 원전 1호인 고리 1호기의 영구정지 선포식이 있었고 이 자리에서 정부는 신규원전 건설계획 백지화, 고리 1호기 다음으로 설계수명이 다한 월성 1호기 영구정지, 원전 안전기준 강화 등의 방침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탈원전, 신재생이라는 신정부의 정책방향이 가속화되면서 두산중공업 등 원전관련주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IBK투자증권은 정부가 원전해체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만큼 두산중공업도 원전 해체시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짚었다.

이상현 연구원은 원전 해체 사업 국내 시장은 가동원전 25기 기준 15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며 수명 연장이 없을 경우 2020년대까지 9기가 설계 수명이 만료될 예정이고, 호기당 해체비용은 6000~2조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원전 해체 글로벌 시장은 NRDI 자료에 의하면 2030년까지 200기 이상 120조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두산중공업이 올해 3천억원, 내년과 2019년에 각각 7천억원의 매출 차질을 겪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중장기로는 새로운 원전 해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원전 호기당 건설비용 23조원에 비해 해체비용은 작은 편이지만 해외 원전 해체사례를 보면 실제 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난다국내 원전 건설계획 백지화 및 글로벌 탈원전 기류 확산 등을 고려하면 해체예정 원전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중공업 부문 수주잔고 증가세가 안정적이고 자회사 실적도 개선추세라며 에너지정책 변화에 대응해 고효율·친환경·신재생 사업구조를 강화해온 점을 고려하면 탈원전과 관련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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