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품은 호반건설, 재무안정성 '흐림' 전망
대우건설 품은 호반건설, 재무안정성 '흐림' 전망
  • 백서원 기자
  • 승인 201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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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재무안전성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주택사업이 주력인 호반건설 특성상 해외사업 시너지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이다.

황덕규 NICE신용평가 5실 실장은 1일 대우건설에 대해 호반건설로의 대주주 변경은 인수대금 납입 후 재무적 지원 능력·의지, 인수 후 사업 계획·포트폴리오 변동 가능성, 산업은행의 직간접 재무 지원 위축 가능성 등에 따라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전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대우건설 지분 50.7%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 인수금액은 총 16천억원 수준이다.

호반건설그룹의 2016년말 기준 총자산은 38000억원, 총매출 31000억원, 영업이익 4880억원이다. 보유 현금성 자산은 7191억원이다. 호반건설의 투자자금 회수 계획이 재무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론된다.

황 실장은 대우건설 지분 매입에 따라 현금 유동성 감소와 외부차입 증가가 불가피하다면서 분양 잔금 유입을 고려하더라도 상당 폭의 재무안정성 저하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대우건설의 사업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주택 부문 신규 분양 물량 감소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 사업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황 실장은 주택전문그룹인 호반건설그룹 편입으로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물량 확대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의 직간접적인 재무지원 위축 가능성은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대우건설의 신용등급에는 산은의 잠재적인 재무적 지원가능성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황 실장은 호반건설의 재무적 지원능력 및 의지와 산은 지원 감소 가능성의 상쇄 효과를 고려해 최종 신용등급을 도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부정적 요인이 대우건설의 신용등급 구간을 초과하는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지분 매매가 완료되는 시점에 최종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우건설의 장기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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