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사진)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명우 관리부문장(사장)과 최형희 재무관리부문장(CFO·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존 대표이사인 정지택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난다. 대신 김 사장과 최 부사장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 경영진도 박지원 회장 등 3인 공동대표 체제로 개편된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기자들과 만나 “사퇴를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고 작년 가을부터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한 바 있다.
공무원 출신인 정 부회장은 2001년 두산 IT부문 총괄 사장으로 영입된 후 계열사인 네오플럭스캐피탈, 두산산업개발(두산건설) 등을 거쳐 2008년부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2012년 3월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으나 2014년 10월 대표이사로 다시 복귀했다. 정 부회장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의원의 형이기도 하다.
한편 김명우 사장은 2005년 두산중공업 상무로 임원이 된 후 2011년 부사장, 2014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형희 부사장은 두산중공업,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 CFO를 두루 맡은 재무통이다.
저작권자 © 한국증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