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법조타운 일대가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들로 뒤덮였다. 주최인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 추산 150만명이 모였다.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열린 ‘제7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 참석하려는 시민들로 인근 지하철역 일대는 북새통이었다.

이날 집회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5시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2호선 서초역에서 내린 시민들은 출구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10여분이 걸렸다. 결국 시민들은 교대역에서 내려 서초역까지 걸어가야 했다.

이후 집회 시작 시간인 6시가 넘어서자 시민들은 서초역부터 교대역 인근까지 8차선 차도와 인도를 가득 메우고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외쳤다.

시민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남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한 40대 시민은 “처음에는 언론 보도를 보고 조국 장관이 사퇴했으면 했다. 하지만 소위 ‘짜장면 압수수색’과 생일 케이크를 들고 귀가하던 조 장관의 뒷모습을 보면서 울컥했다”며 가족과 함께 참석한 이유를 밝혔다.

시민들은 기성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을 70대라고 밝힌 한 시민은 “조중동은 기대도 안했지만 한겨레까지 제대로 보도 안할지 몰랐다”면서 조국 장관과 관련된 언론의 보도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와중에 집회에 나온 한 민주당 의원은 한 시민에게 “간만보다 이제야 나왔냐”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한원석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