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로 부터 문책경고 등의 중징계를 받은 박정림 대표가 KB증권의 대표이사 자리에 연임하게 됐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8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KB증권의 대표이사 후보로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박정림, 김성현 대표를 재선정 했다고 밝혔다.
KB금융 지주는 KB증권의 100% 모회사로 대추위에 선정된 이상 사실상 연임이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업계의 예측대로 연임에 성공했다. 박정림 대표이사는 이달 중 각 계열사 대추위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다. 임기는 1년이다.
일각에선 박정림 대표의 징계건이 발목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했다. 금융회사 임원에 대한 제재수위는 해임권고·직무정지·문책경고·주의적경고·주의 등 5단계로 나눠진다. 문책경고 이상은 중징계로 구분된다.
금융위에 중징계를 받을 경우 ▲문책경고 3년 ▲직무정지 4년 ▲해임권고 5년 등 금융사 임원선임이 제한되게 된다. 그러나 법적으로 제재심이 확정되기 전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면 이를 무효화 시킬 수 없다. 따라서 금융위가 문책 경고를 확정해도 연임을 무효화 시킬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연임에 성공한 박정림 대표는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고객들에 성심성의를 다 하겠다"고 경영 계획에 대해 답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 사태로인해 흩어졌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KB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32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7.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4664억원으로 24.89% 하락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084억원으로 239.28%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