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와 주가
북핵 위기와 주가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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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 없다”
매일 언론들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을 보도하고 있다. 주가가 조정을 거듭하는 요즘, 작은 악재에도 민감해지는 것이 투자자들이다. 최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고조로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을 떠날까 국내 증시 참여자들은 전전긍긍이다.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은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이에 대해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북한 핵문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는 별로 빠져 나가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 들어오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상은 북핵 문제가 만성화돼 시장에 이미 반영됐고,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실제 외국인들은 지난 2~3월 중 대규모 매도 우위를 기록했지만, 막상 북핵 위기가 수면위로 떠오른 4~5월 중에는 소폭이지만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위원은 “6월 위기설(북핵 6자 회담 1주년이 되는 오는 6월을 의미) 가능성은 낮고, 과거 경험과 같이 이번에도 북핵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 하지만 6~7월까지 북핵의 해결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실제 위기는 8~9월경에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연구위원은 ‘북핵 위기와 증권시장’이란 보고서를 통해 낙관·중립·비관의 3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증시 영향을 분석했다.5~6월 중에 진행되는 미국과 북한의 협상이 서로 양보하는 수준에서 평화적으로 해결되는 낙관적 시나리오는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가능성은 낮다. 반대의 경우는 북한이 미국이 정한 레드라인(대북정책에 설정된 정책전환의 한계선)을 넘어서는 비관적인 시나리오다. 이 경우 미국은 강경책으로 맞대응하고 한반도에 긴장은 극도로 고조 될 것이다. 삼성증권은 “두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낮지만, 낙관적인 상황에서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의 모멘텀이 발생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증시 패닉을 경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교착과 중장기화’가 예상되는 ‘중립’적 시나리오다.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지속되고 미국의 다자간 압박이 지속돼, 북핵문제가 1~2개월간 질질 끄는 경우다.삼성증권은 “이 경우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은 현 수준에서 유지 될 것이며, 증시가 대외 변수에 따라 긴장국면과 일시적 해소 국면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현 상황에 대해 한화증권 민상일 애널리스트는 “북핵위기로 인한 ‘매도’ 등의 민감한 반응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고, 유승민 연구위원은 “지나치게 비관적이거나 극단적인 접근을 피한다면 증시의 펀더멘탈 여건이 양호한 지금이 매수의 기회”라고 말했다. <북한 관련 주요 사건 일지와 증시 반응>1993년 3월 12일 북한 NPT 탈퇴 선언, 증시 반응하지 않고 12포인트 상승 후 마감, 1994년 3월 21일 IAEA 북핵 안보리 회부 결정 주말 보도이후, 월요일 시장 8포인트 하락1994년 7월 9일 김일성 사망, 익일 장중 20포인트 하락하기는 했지만 7포인트 하락으로 마감.2002년 12월 12일 북한 핵동결 해제 선언, 이후 약 3개월간 조정, 이라크전 앞두고 전세계적 조정기2003년 1월 10일 북한 NPT 탈퇴 선언, 장중 11포인트 하락했으나 2포인트 하락으로 마감.2004년 4월 23일 룡천역 폭발 사고, 상승추세 정점 기록 12포인트 상승2005년 2월 10일 북한 핵보유 선언, 구정 연휴 기간 중 발생, 이후 증시 상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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