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에 대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 부진에 따른 중화권 스마트폰 출하량 둔화, 고객사 성능 제한 이슈, 재고조정 및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인하 가능성 등 다양한 우려로 삼성전기의 주가는 역사적 저점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기판 업황 호조세, 확장현실(AR) 기술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매수 기회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둔화가 지속하고 있다”면서 “인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하고 중국, 유럽 시장에서는 아이폰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전략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성능 제한 이슈로 플래그십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상황이 삼성전기의 실적에 부정적인 만큼, 이를 반영해 모듈부문과 컴포넌트 부문 실적 소폭 하향 조정했다. 특히, MLCC의 경우 채널 및 세트업체 재고 부담을 고려해 물량 및 가격을 소폭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하는 삼성전기의 2022년 예상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5.4% 증가한 1조567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7.2%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주요 경쟁업체인 타이요유덴이나 써니옵티컬 대비 약 40%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수요 개선, 기판 사업 호조세 지속, AR 핵심 기술인 웨이브 가이드 모듈 기술 경쟁력이 각광을 받을 수 있는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