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확산...JP모건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 1.6% ↓ 마이너스 성장 예고
[한국증권신문_강영훈 기자]

7일 오전 코스피는 장 초반 4% 넘게 급락하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 여파로 풀이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12분께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됨에 따라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오전 9시 12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해 8월 후 8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 5일 급락으로 매도 사이드카, 다음날인 6일에는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코스피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전 거래일 대비 4.31% 하락한 2359.25로 출발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2.96% 하락한 667.02에 장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주간거래 종가 대비 27.9원 상승한 146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증시도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전쟁’ 여파로 급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한국시각 10시 22분 기준) 5.93% 하락 중이다. 독일 대표기업 40개를 모아놓은 DAX 지수도 지난 4일(현지시각) 4.95%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 4일(현지시간) 2020년 후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50%, 에스엔피(S&P)500 지수는 5.97%, 나스닥 종합지수는 5.82% 각각 하락 마감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예고한 10%의 기본관세를 5일(현지시간) 발효했다. 또 개별 국가에 부과되는 상호관세도 오는 9일 발효될 예정이다.
이 같이 관세전쟁이 격화되면서 경기 침체 공포, 이른바 ‘R의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 JP모건은 이를 반영,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포인트 낮췄고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한 상태다.